시 * 낭송시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발길 머문는 곳 2010. 7. 18. 08:21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풀잎 유필이 / [낭송:가수 소피아]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풀잎 유필이 / 낭송:가수 소피아

 

 

 

가슴 설렘으로 다가와서
애틋한 눈물도 함께 흘린 나의 님이시여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나 봅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을처럼 성숙한 사람의 마음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하기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어리석음은 자신을 감옥에 가두는 일이기에
사랑할수록 믿음 안에서 신뢰하며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운 사람은
맑은 눈망울에 먹구름이 끼어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 모두 회색빛으로 보이듯
사랑도 그렇습니다
소유하려고 하면 사랑이기 앞서 포로가 된 기분이 들기에
누군가가 구속한다고 생각하면
편안한 마음이 불편한 마음이 되어
점점 멀어지는 아픔을 낳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님이시여
당신을 사랑할 수 있기에 감사한 오늘이고
당신을 그리워할 수 있기에 기쁜 오늘이고
당신이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오늘이기에
당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