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글 문장

발길 머문는 곳 2011. 6. 5. 00:37
오늘도 미소짓는 하루되세요.

 


 문장  
자신의 현재까지
옛 사람을 지금에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 성품의 높고 낮음과 
마음가짐의 그르고 바름은 
마땅히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문장을 통해 볼 수가 있다. 
문장이란 것은 그 성품과 
마음가짐의 그림이다.
글을 읽어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든 사람인지 난 사람인지, 
된 사람인지가 다 드러난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없는데 있는 것처럼 보이려다 
깡통소리를 내는 글도 있고, 
무언가 뽐내려는 현학 취미가 
덕지덕지 묻은 글도 있다. 
반대로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글이 있고, 
말을 알 수 없는 심연과도 같아 
담백한 속에서도 읽는 사람을 
압도해 오는 그런 글도 있다. 
글을 보면 다 알 수가 있다. 
감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