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찿아서

법정스님 버리고 비운삶

발길 머문는 곳 2010. 3. 15. 20:10

 

 

 

 

 

 

 

 

 

 

언제나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셨읍니다 

 

 

  

2009년 6월 법정스님은 류 시인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 서너 명을 불러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스님은 이들 지인들에게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말라. 이 몸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들을 베지 말라. 내가 죽으면 강원도 오두막 앞에 내가 늘 좌선하던 커다란 넓적바위가 있으니 남아있는 땔감 가져다가 그 위에 얹어놓고 화장해 달라. 수의는 절대 만들지 말고, 내가 입던 옷을 입혀서 태워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 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달라. 그것이 내가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어떤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리지 말라"며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겨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가 평생을 설파한 '무소유'로 돌아가고자 했다

 

 

무상초 / 심진스님

덧없이 흐르는ㅡ게 세월이라
구름처럼 흘러흘러 나는 지금
어디ㅡ메뇨 마음에 님을 찾아
얼키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올 한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자ㅡ리 무상초 홀로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심신 미묘한뜻 잎새 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우란구란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얼키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올 한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자ㅡ리 무상초 홀로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심신 미묘한뜻 잎새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우란구란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ㅡ는가리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ㅡ는가리

    

     발길 머무는  곳